린스타트업캠프(Lean Startup Camp)를 보고나서…

전국이 스타트업 지원 열풍이다.  유난히도 무던운 8월 한 가운데 KAIST 창업원에서도 스타트업 문화 확산을 위해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같이 “린스타트업 캠프“를 주최하게 되었다(1). 3일 짜리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기업가(Eric Ries)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린스타트업머쉰” 이라는 데서 3일짜리 워크샵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3일 동안 거의 밤 늦게 까지 하루 종일 쉴틈없이 몰입하는 Hard 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에 사전 필터링을 거쳐 전국에서 75명이나 참가했다.  연령대도, 직업도, 국적도 실로 다양하다. 놀라웠다.

Is Lean Startup Machine a hackathon?

No. Lean Startup Machine is an educational workshop with a rigorous curriculum. Our focus is to teach entrepreneurs the process of validating business ideas through hands-on experimentation and mentorship. Three days is an extremely short amount of time, but it’s enough to test multiple business concepts, identify which one has the most potential, and even collect $4,500 from customers. While Lean Startup Machine and Startup Weekend share the same spirit of experiential learning over a few days, Lean Startup Machine emphasizes validating ideas before building.

그런데 어떻게 3일만에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단 말인가?  캠프 입구에 놓여 있던 빨리 실패하고 빨리 성공하라는 것처럼 정말 Lean하게 3일만에 해 낼 수 있는 것일까? 

아이스 breaking 후 각자 아이디어 피칭을 한 후 팀을 정했다. 15팀이나 탄생했다.  서로 같이 지원한 경우는 같이 팀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홀로 참가 했다면 맘에 드는 아이템을 보고 팀에 지원하거나, 또 아이템을 정한 팀의 경우 팀원을 모집하는 과정을 거쳐 팀이 정해 졌다.   이후는 팀별 작업과 중간 중간 LSM 측의 강의 후 계속해서 “빌딩에서 나가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나가서 계속 고객을 만나라는 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LSM측에서 Javelin Board 라는 간략한 자체 비지니스 모델 켄버스를 통해 Customer/Problem/Solution 기반 가정을 통한 비지니스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의 실행을 위한 Design Experiment를 정하고 이를 빌딩 밖으로 나가 고객을 만나 검증 하라는 것이다.  Javelin Board 라는 것을 보니, 흔히 사용되는 Lean Canvas (2)와는 달리 더 간략화 되었고, 3일동안 빌딩을 나가서 고객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검증하기에 더 편하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참가팀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이어 빌딩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빌딩 주변 카페로 직행하는 팀도 있었고, 강남역으로 향하는 팀, 누군가와 열심히 전화 하는 팀, 다양하다.  정말 이분들 대단하다. 이 더위에 어떤 열정으로, 자발적으로 참가해서 이런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 중 프로그램 도 중 drop하는 사람과 팀이 꽤 된다고 한다(이번에는 거의 포기팀이 없었다).  아이템을 가지고 참가한 팀이 아니라면, 즉흥 적으로 팀을 구성해서 아이디어를 만들기도 어려워 보이는데, 어렵게 만든 아이디어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생판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자신의 제품컨셉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질문을 해야 한다니,  별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무. 대. 포.” 란 세 단어 외엔…

마지막날이 다가 왔다. 다들 마지막 발표를 위해 분주 하고, 또 어떤 참가자들은 행사장 밖 소파에 널 부러져 누워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더위에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생각하니 저렇게라도 쉬는게 이해가 된다.   짧은 시간에 고객 만나랴, 아이디어 구체화하랴, 결과 정리하랴, 발표자료 만드느라 다들 힘들었으리라.  멋있는 오프닝과 함께 발표가 시작되었다.

발표를 들어보니 3일 만에 스트트업 아이디어 구체화 하기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던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마지막까지 참가한 그 자체 만으로 이들은 어떤 비지니스 아이디어도 구체화 해 넬 경험을 얻은 듯 했다. 수상을 했건 하지 않았건 이들이 이과정을 통해서 사업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며,  이를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껴봤으리라 생각된다.  이것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어려운 과정을 통해 이들이 얻어 가려고 했던것이 아닐 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래는 1등을 한  울릉도(KAIST팀)의 파이널 피칭 모습. (아이템은 외국인 대학생에게 여행과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 영어로 발표를 잘했음)

3등을 차지한 잉카팀(KAIST연합), 아이템은 쿨링패드 였는데, 팀원 겸 발표자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어서 깜짝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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